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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2023) 한국식 SF 영화의 탄생

by nana정보 2023. 8. 8.

정이

<정이>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영화 <정이>는 2023년 1월 20일에 개봉한 최신작이다. 2194년 지구의 급격한 환경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가 폐허가 되어 우주에 쉘터를 만들어 이주한다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SF 액션 영화이다.

우주에 세워진 쉘터에서 다시 한번 인간은 인류를 만들어갈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하지만 계속되는 내전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끊임없는 내전 속에서 최정예 리더 윤정이(배우 김현주) 팀장은 수많은 작전의 승리를 이끌어 내며 전설의 용병으로 활약한다. 하지만 마지막 작전의 실패로 윤정이 팀장은 식물인간이 되고 군수 A.I 개발 회사인 크로노이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내기 위해 윤정이의 뇌를 복제하여 최고의 A.I 전투 용병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그녀의 뇌를 복제하여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는 프로그램 이름이 그녀의 이름이자 영화의 제목명인 <정이>이다.

35년 후 정이의 딸인 윤서현(배우 강수연)은 연구팀장이 되어 정이 프로젝트를 맡아 전투 A.I 개발에 몰두하게 되지만 끝없는 복제와 시뮬레이션에도 연구에 성과가 없게 되자 크로노이드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이를 알게 된 서현은 정이를 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되며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윤서현, 윤정이, 김상훈 역 

-윤서현 역: 故 강수연 - 크로노이드라는 전투 AI를 개발하는 연구팀장으로 용병 활동 중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 윤정이의 뇌를 복제하여 전투로봇으로 실험하는 연구소장역으로 故 강수연 배우가 맡았다. 영화 촬영을 마치고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갑작스럽게 하늘의 별이 된 그녀는 연예계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주었다.

-윤정이 역: 김현주 - 전쟁의 영웅우로 전설의 용병이라 불리던 군인이다. 마지막 전투에서 큰 부상을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크로노이드 연구소에서 뇌를 복제하여 전투 로봇으로 실험당하는 역을 맡았다. 각 실험단계마다 고강도 액션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아픈 딸을 살리기 위해 전투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캐릭터를 연기하며 다층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이다. 사실 영화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영화를 처음 봤는데 김현주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다른 역할이었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현주는 현재 SBS드라마 '트롤리'에서 김혜주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김상훈 역: 류경수 - 정이 프로젝트를 꼭 성공시키겠다며 집요하게 연구에 집착하는 인물로 뜬금없는 유머와 오버스러움으로 주위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빌런이다. 왜 그렇게 오버스럽고 보기 싫었는지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가서 설명이 된다.

배우 류경수는 21년도에 김현주와 함께 지옥을 촬영했었으며, 2023년 5월 tvN에서 구미호뎐1938에 출연 예정이다.

한국식 SF영화

영화 <정이>는 배우 강수연의 유작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강수연이 긴 공백기를 깨고 10년 만에 복귀한 영화이며, 부산행과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기 때문이다.

평점은 현재 6.18점으로 80개국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려 호평과 혹평이 난무하는데 정이를 제작한 연상호 감독은 그의 대표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이에서도 한국식 감성이 가득 담겨있다.

자신의 어머니인 윤정이의 뇌를 복제하여 상품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설정에서 SF적인 요소와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어 아이들과 감상할 수 있는 가족영화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한국식 신파에 질린 사람들에겐 아쉽다는 평이다.

막대한 자본력이 동원되는 할리우드의 SF영화와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꽤 디테일한 퀄리티의 CG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투장면도 역동적으로 표현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죽은 사람의 뇌에 대해여 3타입으로 데이터화하고 있다. 인간의 뇌를 복제하여 인간처럼 살 수 있으며 인간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 A타입, 공공기관에 데이터를 기부하는 B타입, 기업에 데이터를 기부하고 돈을 받는 C타입이다.

인간과 A.I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하는 영화로 개인적으로 러닝타임이 짧고 스피디하게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기에 추천한다.


bluesky015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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